내가 떠나보내야 했던 나의 버전들에게
『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4장. 한때 생존을 도왔던 identity, 유효기간이 지난 나, 그리고 과거의 나를 부정하지 않고 성장하는 일에 관한 장.
과거의 나, 지금의 나,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날의 나에게
Identity에는 관성이 있다
능력 있는 사람, 강한 사람, introvert, founder, designer, 착한 자녀, 믿을 만한 사람으로 불리면 우리는 그 라벨이 흔들리지 않도록 행동하기 시작한다.
Identity는 세상이 우리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지만, 그 라벨이 한 시기의 사진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게 한다. 사진 속 사람이 변했는데도 사진을 지키려 할 때 문제가 생긴다.
유용한 identity도 그것을 전부라고 착각하면 감옥이 된다.
한때 우리를 살린 버전이 있다
누군가는 누구에게도 기대기 어려워서 극단적으로 독립적이 되었다. 누군가는 인정받기 위해 perfectionist가 되었다. 누군가는 불안을 감추기 위해 웃겼고, 누군가는 시작점으로 돌아가기 싫어 매우 야심찬 사람이 되었다.
그 버전들은 이해받을 가치가 있다. 실제 한 시기를 버티기 위해 만든 생존 전략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살아남게 해준 방식을 조롱하지 말자. 하지만 생존을 유일한 삶의 방식으로 착각하지도 말자.
한때 강점이었던 것이 나중에는 경직이 될 수 있다
독립성은 도움을 청하지 못함으로, 규율은 쉬지 못함으로, 야망은 영원한 부족감으로, 자기 보호는 아무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바뀔 수 있다.
어떤 특성도 모든 상황에서 자동으로 좋지는 않다. 성장은 새 능력을 더하는 것뿐 아니라 오래된 강점을 사용하는 법을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업데이트되지 않은 강점은 한계가 될 수 있다.
Identity를 떠나는 일은 자신을 배신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오랫동안 만든 이미지가 있으면 방향을 바꾸는 일이 과거를 부정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주변에서도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잖아’라고 말할 수 있다.
자기답게 산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때로는 지금 되어가는 나에게 충실하기 위해 더는 사실이 아닌 오래된 정의를 배신해야 한다.
성장에는 때때로 오래된 자기 정의를 배신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한때 옳았던 것이 영원히 옳을 필요는 없다
중요했던 목표가 중요하지 않게 될 수 있다. 잘 맞던 일이 맞지 않게 될 수 있다. 집처럼 느껴지던 공동체가 더는 나의 장소가 아닐 수 있다. 나를 지탱하던 믿음도 다시 볼 수 있다.
변화가 과거가 틀렸다는 뜻은 아니다. 상황, 지식, 필요가 달라졌다는 뜻일 수 있다.
유효기간이 끝났다고 해서 과거에 가치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래된 나를 이야기에서 지울 필요는 없다
reinvent를 과거 부정으로 바꾸기 쉽다. ‘그건 내가 아니야’, ‘그 사람이 싫어’, ‘그렇게 살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잘라내려 할수록 과거는 다른 방식으로 힘을 가진다.
우리는 말할 수 있다. ‘그것도 나였다. 왜 그런 내가 생겼는지 안다. 무엇을 견디게 했는지도 안다. 그리고 왜 더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은지도 안다.’
과거를 통합하는 것은 부정하는 것보다 깊다.
Identity는 돌로 만든 조각상이 아니다
명확한 정의는 안정감을 준다. 하지만 살아 있는 사람은 업데이트된다. 취향, 일, 사랑하는 방식, 성공의 의미, 자기 인식 모두 달라질 수 있다.
무서운 것은 변화가 아닐지도 모른다. 과거에 세상에 선언했다는 이유만으로 낡은 정의 안에 너무 오래 사는 것이 더 무서울 수 있다.
내가 변했다는 사실은 identity를 잃었다는 뜻이 아니다.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내가 떠나보내야 했던 나의 버전들에게
예전에는 앞으로 가려면 오래된 내가 틀렸다고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아니다. 어떤 나는 그저 자기 몫을 다했다.
항상 노력하던 나, 독립적이어야 했던 나, 인정받고 싶던 나,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한 나, 강해야 안전하다고 믿던 나에게 감사한다. 평생 그들처럼 살고 싶지는 않지만, 이야기에서 지우고 싶지도 않다.
이 Part I을 마치며 말하고 싶다. 나는 다시 네가 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음을 이제는 부정하지 않는다.
다시 네가 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네가 없었다면 나는 없다.